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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아버지 빌헬름 분트

by soullog 2022. 7. 28.

독일의 심리학자 겸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이며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빌헬름 막시말리안 분트는 독일 바덴의 네카라우, 현재의 민하임에서 출생했다. 분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튀빙겐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우고 생리학적 심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그 후 모교인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43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1879년에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했으며 이 실험실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심리학자들이 모여들어 실험 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에 그는 민족 심리학도 연구해서 비교 심리학과 문화 인류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분트는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라이프치히 대학 측에서 학생들을 처벌할 때 쓰던 강당을 실험실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이곳에서 바로 과학으로써의 심리학이 처음 탄생하게 됐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전의 심리학이 오직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과학적이지 못한 탐구 방법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기 때문이다. 반면 분트의 실험실에서는 객관화된 수치, 다시 말해 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조작된 정의와 정확한 통계를 통한 과학적인 방법의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들은 정신 과정의 속도 측정, 시간에 대한 감각, 감각에 대한 분석, 주의, 기억, 사고의 연합 등이다. 이로써 심리학은 과학으로서의 학문으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분트의 실험실에서 공부한 많은 제자는 서양 학계에서 활발한 심리학 연구와 교육활동을 할 만큼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줬다. 현대 심리학의 시초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이 설치된 1879년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심리학 분과가 발달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분트는 감각이나 감정 이상의 고등 정신 과정은 실험법을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 보고 이것을 대신하는 것으로 민족 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썼다. 신화와 언어와 사회, 풍속과 종교와 예술 등 오늘날의 문화인류학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여러 현상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시대의 순으로 문화가 전개해 온 모습을 더듬어 올라가는 일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린이에서 어른으로의 발달을 추적하는 일인 동시에 정신발달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분트는 실험 심리학과는 별도로 정신 발달의 일반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서 원시민족의 정신적 특성을 대상으로 그 문화적 소산인 언어, 신화, 종교 등에 관해서 연구한 10권에 이르는 대작 민족 심리학을 저서했다. 민족 심리학에서 다루어진 여러 문제는 오늘날 각기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문화심리학, 문화인류학, 민족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현재는 민족 심리학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분트가 진행한 연구의 배경은 생리학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연구가 반응 시간이나 감각 과정 혹은 주의에 대한 것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자극, 예를 들어 메트로놈의 소리를 듣거나 향기를 맡는 것에 노출된 후 그들의 감각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분트는 내성법을 이용해서 의식적인 정신상태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성법은 인과 관계를 설명하기보다는 정교한 자기 관찰법의 일종인데 그는 심리학 학생들이 개인적인 해석 또는 과거 경험에 의해 한쪽으로 편향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훈련했고 그 결과를 이용해서 의식에 관한 이론을 발달시켰다. 이 모든 실험 과정이 개인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고 그것을 단지 관찰할 뿐이기 때문에 실험 결과가 매우 주관적일 수 있으나 실험의 조건을 체계적으로 다양화시키는 것이 관찰의 일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적인 심리학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식을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화학자들이 어떤 물질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물질을 몇 가지 기본 요소로 쪼개는 것을 보고 분트는 심리학에서도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 구성주의라는 접근 방법을 택했다. 인간의 의식을 기본적인 감각과 느낌이라는 구성요소로 쪼개어서 분석하는 방법이고 어떠한 시점과 상황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의식 상태가 공존하는데 분트는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내성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주관적인 측정과 실험 제어를 통해 정신과 의식의 영역을 보다 구성적인 측면으로 분석한 분트는 심리학과 철학을 구별시키는 데 일조했다.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자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독립된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다. 행동주의 탄생에 영향을 줬고 많은 실험적 방법들은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분트는 정신 기능의 세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연구했는데 생각과 이미지 그리고 감정이다. 오늘날의 인지 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즉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는 분트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분트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에드워드 티치너는 분트의 구성주의를 주도했으며 마음의 요소들을 발견하고자 자기 반영적인 내성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구성주의는 내성법의 쇠퇴와 함께 퇴색됐는데 그 이유는 내성법이 똑똑하고 언변이 좋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 결과가 사람과 경험마다 완전히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그렇게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성주의는 퇴색됐다. 분트가 심리학 발달에 기여한 것 중 하나는 그의 연구가 통제된 조건에서 잘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행동주의자와 같은 다른 연구자들도 실험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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