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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각인 현상의 발견자 콘라드 로렌츠 1편

by soullog 2022. 8. 3.

콘라트 차하리아스 로렌츠는 1903년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정형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동물행동학자다. 그의 아버지 아돌프 로렌츠는 성공한 정형외과의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콘라트가 태어난 해 빈 교외에 대저택을 완성했다. 로렌츠는 어린 시절을 이 저택에서 보내면서 수많은 동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감할 수 있었는데 정원에는 기러기와 오리 등을 비롯한 새들로 붐볐고 앵무새와 카나리아, 나이팅게일이 있었다. 또 집안은 수족관으로 가득 차있었고 긴 꼬리 원숭이와 같은 이국적인 동물들 또한 볼 수 있었다. 또 그 부모님 또한 콘라트가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배려해줬다. 그는 동물행동학 및 비교 행동학의 창시자로 꼽히고 있다. 콘라트는 대학에서 고생물학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지만 현실적인 금전문제를 생각한 아버지의 강권으로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의학을 2학기 동안 공부했고 의학 공부를 하면서 동물 관찰에도 몰두해 자신이 관찰한 내용들을 모두 관찰일기로 남겨놨다. 그의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로렌츠의 천 논문인 갈까마귀 관찰이 1927년 10월에 조류학회에 실리게 된다. 로렌츠는 이 논문으로 인해 평생 스승인 슈트레제만과 하인 로트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 1928년에 빈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33년에는 비교해부학을 전공해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조류를 관찰한 연구논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로렌츠가 1937년 회색기러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관찰이 시작되었고 이 관찰이 훗날 비교 행동학의 시초가 됐다. 로렌츠는 회색기러기가 키우던 오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회색기러기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이 연구에서 각인이라 불리는 현상을 관찰한다. 한 거위 새끼가 알에서 부화했을 때 처음 본 것을 그의 어미로 인식하고 따라다니는 것을 목격한 것인데 이 발견으로 인해 나온 저술이 동료 연구가인 니콜라스 틴버겐과 함께 집필한 회색기러기가 알을 굴리는 행동에 나타나는 본능 동작과 자극에 대한 동작이다. 로렌츠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고 집에 야생동물을 키우기도 하면서 동물 행동에서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나치의 편을 들어 독일군에 참전했다. 이 부분은 그의 국적이 오스트리아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훗날 이 일은 그의 인생을 평가할 때 큰 오점으로 남았다. 1948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알텐베르크 비교 행동학 연구소 소장으로 일했고 1950년에는 베스트팔렌 불데른의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비교 생태학과를 설립했으며 1954년 연구소의 공동 책임자가 됐다. 이 시점에 그의 대표작들인 공격성에 대하여와 솔로몬 왕의 반지 등이 출간됐다. 제 비센의 막스플랑크 행동 생리학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1973년에는 카를 폰 프리슈와 니콜라스 틴베르헌과 함께 동물행동학에 대한 업적으로 노벨 생리학과 의학상을 수상했다. 인간과 자연을 따로 떼어놓고 보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인간 외에 다른 동물들을 자연과 아주 별개의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그만큼 동물이 자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고 거의 모든 동물행동학자들이 동물을 관찰하는 여러 방법들 중에 자연에서의 동물의 행동 양상을 관찰하는 방법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으는 것 중의 하나다. 동물학자들이 자연환경에서의 동물행동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는 뒤에 본격적으로 다룰 본능이라는 개념에 있다. 본능은 하나의 개체로 태어나서 학습하지 않고도 얻는 형질이나 행동 양상들 중 특별한 것들을 일컫는다. 이 본능은 대부분의 경우 그 동물의 삶의 방식과 크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 삶의 방식이라 함은 또한 자연 상태에서의 동물행동을 뜻하므로 본능과 관련된 연구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자연 상태에서의 관찰이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는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관찰법은 충분한 양과 질의 자료가 모였을 때 이를 다른 동물들의 행동 양상과 비교하고 분석함으로 좀 더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 수립의 단계로 나아간다. 본능은 동물행동학자들에게 중요한 주제들 중 하나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본능이라 함은 학습되지 않은 행동 모두를 일컫는다. 그러나 동물행동학자들에게 있어서 본능이란 이보다 조금 더 특별한 행동들을 말한다. 먼저 본능은 본능을 유발하는 특수한 외부 자극에 의해 발현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조류, 구체적으로 닭을 보면 얼핏 보기에 암탉은 병아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구하기 위해 날갯짓과 울음소리 내기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관찰과 과학적 실험에 따르면 암탉은 병아리의 울음소리에 자극을 받아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한 실험으로는 통제 변인을 병아리의 울음소리로 한 실험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암탉 앞에 위험에 처한 병아리를 첫 번째는 소리가 들리는 상태에서 그리고 두 번째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두고 관찰하는 것으로 실험을 수행한 결과 암탉은 특정한 병아리의 소리에만 반응했는데 이는 브루크너의 실험에서 입증됐다. 마찬가지로 세 갈래 가시고기의 수컷들은 특수한 자극에 대해 싸우려는 경향을 보인다. 봄이 되면 다 자란 수컷은 영토를 차지하여 동우리를 틀고 암컷을 유혹한다. 다른 가시고기가 그 영토에 들어왔을 때 침입자 배에 붉은 반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싸울지 말지를 결정한다. 만약 산란기에 있는 암컷이 자신의 영토에 들어오면 수컷의 행동은 달라진다. 수컷이 암컷을 향해 움직일 때 암컷은 볼록한 배를 내보이며 몸을 위로 뒤집는다. 이 자극은 수컷으로 하여금 지그재그 춤을 추게 하는데 이 춤은 암컷이 접근해도 좋다는 신호가 된다. 암컷이 접근하면 수컷은 둥지로 되돌아가는데 둥지에서 다시 한번 암컷에게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복잡한 의식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계속되고 의식의 각 부분은 특수한 유발 자극에 의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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